제목/ 당진이와 충남이 [삶의 이야기]
글/ 홍 당
아침 햇살에 빛으로 반기는 냥이 모습
이만 때면 문 앞에 지키고 있다 내가 나가면
꼬리 치고 비비대는 냥이 모습
밤사이 어디로 다닌 걸까? 꾀 제재 한 모습에
움츠린 냥이 손길 닿기라도 하면 도망을 한다
작은 사랑이라도 만나면 이어가고 싶은데
냥이는 무슨 사연이라도 있었나 상처 입은 삶이라도 당한 걸까?
마음이 아프도록 냥이를 살펴주기로 한 날들이
벌써 삼 년이라는 세월이 흘러가고 이제는 하루 보이지 않으면
궁금증이 불안하게 만든다
이름도 당진이 또 다른 냥이에게는 충남이라고 지었다
당진이는 길냥이로 만남을 이어갔고
충남이는 충청 남도 길에서 만남이라서 그리 지었다
그날부터 아이들로 인한 간식 먹이 값이 한 달에 수 천원이 들어도
아이들이 먹고 나면 꼬리 치고 아양 떠는 모습을 보여주는
작은 사랑으로 좋은 시간을 품어주는 아이들과의 하루하루가
나의 외롭고 쓸쓸한 독거의 시간을 메꾸어 주기도 한다
비록 동물과 인간의 사이좋은 인연이 맺어진 것에
나는 정말 순수한 우정과 사랑으로 맺어진
운명이기도 하다 하고 충실히 보살펴 주기로 했다
수영장 다녀오면 여지없이 아이들은 문 앞을 기다리고 있다
한 모금 목숨 이어가기로 한 시간이기도 하는 걸까?
기다려지는 시간은 나만의 행복한 시간으로 만들어 가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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