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바람이 분다 [ 자작 詩]

洪 儻 [홍 당] 2023. 9. 16. 07:43

제목/ 바람이 분다 [ 자작 詩]

글/ 홍당

 

바람이 분다

인생 길 가는데 쓸쓸한 바람이 

가슴으로 스며들어 아픔으로 탈진한다

 

오늘도 내일이라는 시간 속으로 파고든다

외롭고 구 구 절 절 이유 모르게 

다가오는 나이든 노인에게

파렴치한 바람이 얼굴 들이대며 파고든다

 

힘없이 무너지듯 허리 굽히고 

바람에게 그만 하라고 

애원하지만 막무가내로 덤빈다

안감 힘 다 써보고 버티는 발길 

휘 젖는 손 짓 마다 않고 덤빈다

 

이렇게 힘은 담 무너지듯 허물어지고

나에게 남아있는 자존심은

허탈한 눈물 쏟아짐으로 

끝을 맺으며 용서를 구한다

다시는 울지 않으리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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