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길 [ 자작 글

洪 儻 [홍 당] 2023. 9. 16. 07:48

제목/ 길 [ 자작 글]

글/ 홍 당

 

갈 곳 없는 하루 기다림 없이 

달리고 싶은 마음엔

산처럼 쌓여 만 가는 고독의 산실

누군가 가 와주었으면 

하는 기도로 하루가 흐른다 

 

마음속 아픔과 쓸쓸함이 

가득 채워진 삶이라는 

이름을 걸어둔 일상에 

목숨을 걸기도 한다

 

젊음이 용기를 주었던 시절

마음엔 풍선같이 부풀어 

희망이 행복의 도가니 속으로 

파고 들게 하였었다

 

나이든 노친 일상엔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얼룩져가는 아픔만이

하루를 끈끈한 껌 딱지처럼 이어간다

 

이제는

아무것도 바랄 수 없고 

기다림 없이 나 홀로 

시절 그리움에 

꿈을 저장하는 삶의 길로 

터벅터벅 발길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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