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여기까지[자작 시]

洪 儻 [홍 당] 2023. 9. 15. 15:34
제목/ 여기까지[자작 시]
글/ 홍당


살다 보니 여기까지 달려왔네
외톨이 되어 슬프게 살아온 길
가끔은 뜻 모르게 소리도 지르고
숨도 몰아 쉬어 봐도
독거라는 이름이 울타리 자식이라고
묻어둔 가슴앓이로 끓임 없는 길로 달리라 하네


혀가 부풀어 오르도록
외쳐봐도
불필요한 삶의 도구로 기억으로 남네


그래!
떠나자!
고통도 사라지고
외로움 외면할 수 있는
그 곳으로 가자
여기까지 살아온 것으로도
행복하지 않았을까?


고독과 외로움의 정처 없이 달려온 길
이제는 종착역에 다 달고 싶다
나는 독고가 아니고
나이 들어 힘 빠진 황소처럼
그늘에 가리운 채 외침 하나로
하루를 견디는 지친 처절한 모습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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