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순돌이 견생 삶은 행복 [홍 사랑 주저리 ]
글/ 홍 사랑
멍멍이가 앞 산 뒷산을 마구 오르내린다
오르다 보면 개구리가 튀쳐 나오 기도한다
놀란 멍이 한마디 멍멍멍 으으 ~~~응 멍멍
가뜩이나 이슬에 온몸이 젖어 마음 상하는데
개구리 녀석이 나를 갖고 놀아?
심심풀이로 개구리뒷다리를 걷어찬다
한 동안 뛰고 걷고 한 바퀴를 돌고 온 순돌 멍이
다음엔 한 동리 사는 큰 형인 진돌이에게 달려간다
진돌이가 멍이를 보는 순간 짖어 댄다
이 녀석 어디를 함부로 겁도 없이 다가오니
그랬더니 순돌이는 아이참 ? 세상 두려움 모르시네
세상을 알고 살지? 하며 목줄 없는 순돌이
"나의 평화로운 모습을"" 하며 빈 둥 댄다
그러더니
쏜살같이 동리 골목길을 건너 달아난다
그런 후 또 다른 동리 형 뻘인 삽사리가 왕왕 짓어댄다
이놈아! 너 함부로 놀기냐?
짜아식 !
범 무서운 줄 모르고 핵 핵 거리는 모습이 안쓰럽다
순돌이는 개의치 않은 듯
삽사리에게 혀를 날름대며 히죽 인다
팔자소관은 바로 형들을 두고 하는 소리?
개 밥그릇엔 개 밥이 있을 뿐
내가 여기저기 다니면서 얻어먹는 음식은 형들은 모르지?
때로는 갈비도 먹고 돼지 삶아낸 뼈다귀 감자탕도 먹고
"바다에서 나는 가시 붙은 생선도 먹는다우.""
형들은 어찌 사시누? 콩알 몇 알 뿌려주는 쥔장에게
하루 온종일 집 지키는 망부석 같으니 말입니다
측은하시네 ?하고 당당한 모습을 꼬리 치는 것으로 놀려 댄다
좋거나 말거나 순돌이 견생 삶은 행복하다
나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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