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누나라 불러라 [ 홍 사랑 주저리 ]
글/ 홍 사랑
골목길 들어서면
아직은 낯 익지 못한 이들과의 부딫힘으로
서먹한 홍 사랑
오늘 아침에도 나이 들어가는 노친네 한분이
나를 바라보며 스친다
뒤를 보니 둘이는 시선이 마주친다
얼른 돌아서고 말았다
그분은 바로 나에게 한 마디 던진다
나를 몰라 보느냐? 하고
" 네~에! 모르시는 분 같아요.""
" 아하! 요즘 세상은 이렇게 변해가네.""
" 젊은 사람들이 어른보고 인사조차 할 줄 모르니?""
나는 다가가서 그분께 죄송하다고
앞으로 뵈는 날엔 인사를 필히 드리겠다고 했다
그리고는
어디를 외출 나가시느냐고 여쭙기를...
발걸음을 돌려 그 분과의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
우선 연세를 여쭙고는 아연실색했다
"내 나이 궁금해? 아줌마는 청춘이지 ""
"올해로 고희가 다 되어가네."" 흐흐흐 네~에?
하고는
그럼 오늘부터 저 보고 누님이라 해요
제가요 8년을 더 위 이오니?
"에~끼 이 사람아."" "정말요?""
"내가 올해 나이가 69 세라고? "" 흐흐흐
애써 답 하지 않아도 될 일에 지껄인다
ㅎㅎㅎ
웃고 말았다 운동모자 눌러쓰고 체육복 입고
운동화 신고 차 몰고 달리니
그분이 인지할 수 없는 나이로 보는 일에
나로서는 기분이 좋았다
다시 만나면 바로 누나라고 한다나?
짜? 식! 나를 이제야 알아보는 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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