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미움
글/홍 사랑
미워도 살았다
좋아도 살았고
남은 것 중 미련 하나로 살았다
살던 날 들
지긋지긋한 볶음질로
삶이라는
작고 무수히 참아 낸
인내의 시간
하나같이 가야 한다는 신념으로
여인의 운명적 길이라 생각하고 살았다
채찍들고 나를 돌아서라 하고
마음의 짐짝을 내리라고도 했다
하지만 미움의 그림자
지금까지 바위처럼
그 자리를 차지한 채
버팀목없이 장승 되어 지킴의 문을 닫는다
진실이 남긴 것과
소중함이 담아 놓은 인간의 삶을
미련도 후회도 못하는 회초리를 나에게 던졌다
미워하지 마라
사랑해라
그리고 나눔을 주거라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