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洪 儻 [홍 당] 2020. 4. 7. 10:37

제목/ 길

 글/ 메라니


떠나고 나면 다시는 오지 못 할 길

내 생애의 마지막 될 길

삶이라는 둥지 안에서

누리고 싶은 것들로 하여금

모두를 행복이라는 느낌으로

살아온 길이다


부족한 것은 터득하고 다듬고

진리의 듯 따라가며

버티어 온 길 나는 오늘도 걷는다


옆을 보면 벗이 지켜주고

앞을 보면 바라는 만큼 소원 품어가고

뒤 돌아보는 자세는

되도록 생각하지 않는 길로 접어둔다


그리고

좋은 길은 보다 현명하게 닦아 만들고

갈 수 없는 길도 새로운 설계로 만들어

농부가 짓는 한 해의 농사처럼

돌을 쌓아 올리는 석공의 마음으로

수많은 시간을 노력하는 길로  만들어간다


세상사는 일

할 수도 안 할  수도 없는

일상 속 주어진 책임감을

감수해야 하는 나의  길

가슴이 만드는 길

마음에서 우러나는 탓할 수 없는  길

그것은 운명의 길인 것이다


나는 오늘도

그 길을 향한 젊음이 남아있는

최후의 시간까지 

조금도 아끼지 않은 채 걷는다

자랑스러운 한국인의 발길로 떠난다


2020 2  29

아침 산책 길 공원 벤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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