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어서 가고 싶어

洪 儻 [홍 당] 2019. 9. 8. 12:24

어서 가고 싶어

글/ 메라니

 

이러다
이렇게  지내다
독거라는 이름 하나

덩그러니  남긴 채
떠남을 누가 알까?

휴지라도 줍는 일도 

마다하지  않을 건데
나이 들어 무엇하나
쓸 일 없이 숨만 쉬고 있는 

돌멩이 같은 동물에 가까운  

몰골이 서글프다


젊을 때  너무나
화려하게 살고
바쁜 일상을  살던 일들이 

나이 들어할  일 놓치니
두들겨도 소리 없는 무 생명체  아닌가


살  맛  안 나네

힘이 나지를 않네

떠남과의 시간을 기다리는 노친네 모습으로

 

2019 8 27

어서 가고 싶은  그곳이 그리워


'홍사랑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짐이 되지말자  (0) 2019.09.11
가을꽃 닮고 싶다  (0) 2019.09.09
골목길 접어들면  (0) 2019.09.07
지루한 여름  (0) 2019.09.07
나! 태어나  (0) 2019.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