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글/ 메라니
죽음
끝나는 거
또 다른 세계로 가면
생각은 떠나야지
마음먹는 일로 하루를 산다
그리고
무엇하나 남기지 않은 채
먼
과정 속으로 들어간다
끝인가
새로운 과정을
세울수록
떠남의 길은 멀어져 간다
추억도 기억도
나에게 있어서는
무용지물 같은데
한 인간의 역사라는
이야기들을 적어두고 싶은 것은
또 다른 세상이
나를 기다려준다는 느낌이 든다
오늘도 내일도 나를 반기는 시간을
조금 위안이 되기도 하는 마음이
죽음의 길이라는 뜻을 감동시킨다
2019 6 23
살기 위해 먹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