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은 빛 날개
글/ 홍 당
대지를 뜨겁게 달구던 계절도
막바지로 치 닫고
인간에 삶이 치유되는 자연은
은 빛 날개치며
하얗게 부서지는 소리를 냅니다
폭염과 함께 기성부리다
사그라지는 녹음은
또 다른 색으로 생명을 유지하려
깃털을 세웁니다
남아 있는 사람
떠 나는 이
서로가 외면 할 수 없는 이별에 서 서
버둥대며 잊힘 없는
망각에 이름으로 영원히
떨쳐버리고 싶은
소망 아닌 운명으로
지른 해 바라보며 울먹입니다
마치
넋이 사라진 초라한 모습으로
2017 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