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지난해도

洪 儻 [홍 당] 2018. 5. 17. 14:48

제목/ 지난해도

글/ 홍 당


 
지난해도 왔더니
내 모습 간 곳 없다 해도
흐르는 물 변함없네


 숲은 자기만의  숨 쉬는
하루를  만들어가고


풀잎은
바람이는 곳으로
한들거리며 날고 싶어 하네


 올해가 마지막이 될까
나이 들어가니
새삼 종착역일 거라는
생각에 설음만 가슴을
짓 누른다


떠난 사람  생각해도
무소식이 희 소식이라고
먼 나라로 갔는데
내가 미워 갔는데


그립다 하고
보고 싶다 하고

서글퍼하면 뭐할까


있는 그대로

남은 그대로 살다가는 게

상처를 털어내는 나의 모습 아닐까


이대로 살자고

지금처럼만 살아가자고

짧은 순간일지라도

후회 없이 살다 가자고 다짐을 한다


2018  5 16




'홍사랑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버들이  (0) 2018.05.18
님 따라  (0) 2018.05.17
상실  (0) 2018.05.16
소녀상  (0) 2018.05.15
내 고향 집  (0) 2018.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