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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 쓴 날[ 삶의 이야기 ]

제목/ 바가지 쓴 날[ 삶의 이야기 ] 글/ 홍 당 바람이 가슴 안으로 솔솔 파고 들어오는 한나절 수영 마치고 잠시 차를 마시러 들어간 카페 낯설지 않은 아이들이 자리를 함께 하자 한다 나도 기분이 그렇게 나쁘지 않기에 합석을 찬성하고 가방을 풀어놓고 의자에 기대 앉았다 그럭저럭 자기 먹고 싶은 취향에 따라 주문을 하고 요리가 나오니 돼지같이 먹어 댔다 물론 수다를 떨며 웃고 눈물 나도록 재미를 느끼도록 한동안 한낮 지루함 모르게 시간이 흘렀다 그러더니 일어날 시간이 다가왔다 한 친구는 오늘은 어느 사모님 가방 여는 날이니? 하고 나! 바빠서 이만 실례한다 내일 보자고? 하며 나간다 아하! " 나도 누구 만나야 해." "먼저 나갈 께."" "오늘 맛있었네."" 하면서 문밖으로 사라진다 이거야? 한 말도 ..

나는 더 버티려 한다[삶의 이야기]

제목/ 나는 더 버티려 한다[ 삶의 이야기] 글/ 홍 당 버려진 인간의 삶이 울리려 한다 이웃도 나를 모른 체 버렸고 친구도 벗을 외면하듯 했다 그리고 내가 살아온 삶의 전부인 일상들로 하여금 모두를 버린 듯 아쉬움으로 만족해야 하는 하루가 흐르는 물처럼 떠가는 구름처럼 변함없이 나를 버리듯 외면했다 토박이인 수원을 벗어난 것은 살아온 육 십 여 년 하고도 칠 년이라는 긴 긴 시간을 홀로 바둥 거리며 살아오다 나이 들어 오 갈데없이 이 세상 떠난 그날 까지를 함께 하고 싶은 제 이의 고향으로 만들고 싶은 이곳에 정착을 했다 남 안 하는 골절 수술로 온 몸이 성한데 없이 척추 십 여 개를 밀가루 반죽 같은 시멘트로 바르는 시술로 인한 통증이 멎지 않는 일상을 노력과 용기 실어가는 일상과 전쟁 치름으로 버틴..

카테고리 없음 2023.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