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 119

한 여름날[ 자작 시]

제목/ 한 여름날[ 자작 시] 글/ 홍 당 꽃 향기 품어 나는 풋 여름이 서럽게 울어 대는 매미에게 갈 곳 없이 슬픈 눈물로 긴 긴 여름 나기를 하염 없이 바라보다 세월 길 떠나네 길 섶 핀 꽃 두 손으로 만지러 하니 바람이 건드리지 마라 하더이다 초록빛 발하는 햇살 아래 심술부리는 강한 빛으로 시들어가는 풀꽃 마치 나를 보듯 하네 가만히 어루만지다 구슬 꿰어보듯 보드러운 이미지 닮아가고 싶네 숨이 멎듯 유혹에 수줍어 미소로 답하네

홍사랑의 ·詩 2023.09.23

영원한 이별 시간[삶의 대화]

제목/ 영원한 이별 시간[삶의 대화] 글/ 홍 당 가을 길 부풀어진 가슴엔 가을 물로 가득 채우고 엄마와 영원한 이별 시간을 갖고 귀가를 했다 아빠와 엄마 잠드신 곳 푸름이로 아직은 평온하지만 이제 가을 길로 접어든 후 찬 바람 부는 한겨울이 다가온다 그 시절이 오면 나는 더욱 더 슬픔에 젖을 것 같다 추위를 못 참아 내시는 아빠 엄마께서 혹독한 겨울 나기에 얼마나 마음 시림으로 걱정되실까? 무덤 옆에 따뜻한 화롯불이라도 지펴드릴까? 마음 같아선 함께 하고 싶은 자식의 마음을 어버이께서는 아실까? 그리고 오늘 삼 오 제 가면서 엄마께서 좋아하시는 모찌와 찐 팥 빵. 바나나 .고기만두. 김밥. 모든 음식을 마련하고 아빠께서 좋아하시는 믹스 커피와 화랑 담배. 찜 닭. 장어 구이로 마련했다 부모님께 다가가니..

애타도록 불러보는 이름 [자작 시]

제목/ 애타도록 불러보는 이름 [자작 시] 글/ 홍 당 촉촉하게 쏟아진 눈물에 의미를 모른 체 오늘 하루를 목적지 없이 달려보는 나에게 세월 이야기 담아 놓으려 하는 행복감으로 취해본다 마음은 오늘 내일에 희망 길로 달리지만 독거라는 이름이 나에게 각인된 하루를 무척 외롭다 하고 눈물로 지새우는 밤을 인간이 겪어야 하는 고뇌로 한바탕 전쟁을 치르는 일상에 충실하기로 마음의 다짐을 해둔다 애 타도록 불러보는 이별 길로 잠든 그 사람 행여 하고 꿈속이라도 좋은데 나타나 위로하는 한마디 건네주었으면 애 타도록 불러보는 그 이름을.... 아침 맞는 시간 두 눈길로 바라보는 창밖엔 아른거리는 모습에 흘려야 하는 슬픈 눈물 담아 놓기엔 너무나 시린 가슴앓이였네

홍사랑의 ·詩 2023.09.21

내가 잘못한 것인가? [ 자작 시]

제목/내가 잘못한 것인가? [ 자작 시] 글/ 홍 당 내가 잘못한 것인가? 그대 발길은 달아 나려 하는데 무슨 사연에 감정이 뒤틀려 그렇게 한마디 말없이 떠났는데 뒷자리에 남은 나에게 절절히 쏟아버린 배신의 감정들 지금은 가을 비 속으로 씻긴 채 아무도 모르게 잠들었네 나는 나는 그대의 어떠한 이야기 들어도 용서하리라 진실로 거듭나기를 기다리리라 사람은 탄생하고 흙에 묻어 놓는 순간까지 아물지 않는 상처지만 토닥거려 주리라 사랑했기에 좋아했던 감정 모아 영원히 사랑하리라.

홍사랑의 ·詩 2023.09.20

서열[삶의 이야기]

제목/ 서열[삶의 이야기] 글/ 홍 당 홍 당 집 주차장에는 황금이 와 재순이 그리고 깜장이 예비엄마 셋이서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서너 번씩 들린다 재순이는 새끼 세 마리를 낳아 입 맛 조차 잃은 상태로 영양식으로 하루 한 번 먹인다 요즘 메라니는 재순이 산모일로 산바라지에 몰두한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사료를 주고 간식을 주고 그리고 하루 한번 선택에 여지없이 햄과 고등어 통조림과 꽁치통조림과 닭고기로 영양 보충을 해준다 나도 못 먹는 간식들로 행복을 느끼는 듯 냥이 예비 엄마들은 마냥 좋아한다 아침에 운동 나가기 전 사료와 물을 가득 채워주면 황금이 가 가장 먼저 사료에 입을 댄다 깜장이와 재순이는 고개를 들었다 놓았다 이리저리 돌리며 황금이 눈치만 보고 입 맛 다시는 일로 측은함을 보인다 그리 고난 ..

효의 조건 [ 삶의 대화]

제목/ 효의 조건 [ 삶의 대화] 글/ 홍 당 행동이 답답하다고 민첩 하지 못 하다 자식들은 불편한 관계를 개선하고자 잔소리로 나를 위협한다 나도 젊었을 땐 달리는 야생마라는 말 듣고 살았는데 "너희도 나이 들어봐라? 아침저녁으로 안부 전화를 하는 자식들은 바로바로 받으시라 재촉한다 너희들도 나만큼 살아봐라 손 움직임은 거북이 발 따라 가는 황소 걸음 어느 것 하나 마음대로 움직여주는가 무엇 먹을 때 마다 딸아이는 어린애처럼 턱 받이 하시라고 한다 서러움으로 눈물이 솟아 오른다 아들은 신경 쓰지 마라 하며 이것저것 집어 입으로 먹여주며 효를 하려는 진심으로 나를 위안 삼으려 한다 아들 하나 잘 두었지? 하며 대견스러움으로 미소가 절로 흐른다 이번 추석에는 어떠한 대화로 마음을 행과 불행의 씨앗을 심어줄까..

입맛 [삶의 이야기]

제목/입맛 [삶의 이야기] 글/ 홍 당 수영장 들어가서 물질로 100m를 30바퀴 돌고 나니 배가 고파온다 하루를 수영으로 건강 다지기로 어~언 육 십 여 년을 닦아온 홍 당 오늘도 즐겁게 시간 때우고 마트로 갔다 남동생이 온다 하여 즐기는 요리 소고기 스테이크를 2 BOX 와 마늘 강정 1 BOX 구입을 했다 소스를 맛보던 동생 왈 "사람 죽이네 소금밭 온 거야? 육식을 못 먹는 저는 소스를 맛보고는 놀랐다 유명 기업에서 맛이고 보니 더욱 더 기분이 상했다 전화로 항의를 하려 두 둘 겼다 직원 멘트가 흘러나왔다 모바일 누른 후 문자를 누르라 한다 ? 한번 두 번 행여나 하고 눌러 댔다 그만큼 누르면 이거야 고객의 상식 부족한가 보다 하고 그쪽에서 이해 가도록 전화를 눌러 줄 것이다 화가 치밀어 본사 전..

인생 꽃[자작 詩]

제목/ 인생 꽃[자작 詩] 글/ 홍 당 꽃 피네 꽃이 피네 인생 꽃 피네 낮 밤 가리지 않고 꽃이 피네 계절 마다 않고 꽃 피네 어느 날엔 꽃 피는 모습 바라 보며 울기도 하고 여니 땐 꽃 바라볼 때만이 행복이 쌓여가네 어둠 거친 새 날처럼 꽃은 피네 시들어 가지 않는 꽃 바람 불어도 꺾이지 않는 꽃 햇살이 뜨겁도록 달구어지는데도 꿋꿋하게 하늘 보며 피는 꽃 나에 인생 꽃이 어라.

홍사랑의 ·詩 2023.09.19

바위 덩이 같은 삶 [ 자작 詩]

제목/ 바위 덩이 같은 삶 [ 자작 詩] 글/ 홍 당 절규로 하루를 버티는 시간 짠 바닷물 같은 느낌으로 맛을 본다 입맛 없는 군살 돋아나는 아픔으로 다가온다 운명 선 넘어오는 서러움과 기쁨으로 뭉쳐진 삶의 도가니로부터 처절하고 슬픔으로 가득 채워 놓은 하루하루가 저물어간다 나에게도 희망의 길 닦아 놓을 수 있을까? 남은 시간은 보다 절절히 쌓여 만 가는 서럽도록 울음으로 담아진 운명의 보물이 아닌 처절한 절규로 쌓이고 만다 거대한 바위덩이 같은 삶이...

홍사랑의 ·詩 2023.09.19

보고 싶은 모습[삶의 이야기]

제목/ 보고 싶은 모습[삶의 이야기] 글/ 홍당 그립기만 해도 눈물이 납니다 보고 싶어 안달 나면 슬픔이 쌓여갑니다 엄마라는 이름 살면서 이렇게 그립고 보고 싶다는 생각 못한 채 살아왔어요 지금은 곁을 지키려 해도 엄마는 그곳에 나를 버리고 잠드셨지요? 하지만 딸자식은 엄마를 잊어 본 적 없어요 행여나 주방에서 딸 준다고 맛있는 요리 만들고 계시겠지? 아니야! 철 대문 앞에 나와 먼 산 바라보며 이제나 올까? 기다리면 올까? 손에는 엄마 좋아하시는 단 팥 빵 들고 오겠지? 엄마의 눈길에 글썽이는 눈물 한 방울 딸에 눈을 적십니다 계절 바뀌면 손수 지어주시는 털 장갑 목도리 양말 모두가 엄마의 손길 닿은 유물로 지금도 장 속에서 기념품으로 보물같이 소중하게 간직하고 살아요 엄마 사랑같이 나도 딸아이에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