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원하는 것 없이[ 자작 詩]

洪 儻 [홍 당] 2024. 6. 18. 07:00

제목/ 원하는 것 없이[ 자작 詩]

글/ 홍 당

 

나이 들어가는 머리 위엔

약 봉지 늘어가고

흐트러지는 정신 건강도 

어둠을 타고 사라져간다

 

복은 많아 살만하게 한평생 지내고 

먹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 

만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모두 챙겼던 시절

지금은 한 서린 삶의 자리 매김으로 

나를 슬프게 만든다

 

독이든 봉지처럼 바라 만 보고 

나이 먹은 청춘 시절 잊음을

상처로 안고 살아야 하는 

남은 시간들

이제는 훌훌 털어버리고 

안식 하는 자리로 눕고 싶다

 

온통 소원 하는 한마디 남기고 싶다

잠들고 싶다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