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이 등은 싫어 [삶의 이야기]

洪 儻 [홍 당] 2023. 11. 26. 06:21

제목/ 이 등은 싫어 [삶의 이야기]

글/ 홍 당

 

톡 톡 톡!

무엇이 이렇듯 소음으로 나를 유혹할까?

나무 숲 길로 들어 가면

숲에서 아무도 없는 컴컴한 숲 속에서

톡톡 거리며 수다를 떤다

 

발길 머문 채 이리저리 바라보다 

그만 나무 위를 보니

알 밤이 터질 듯 알 밤들을 깬다

 

한 알 한 알 밤 알들 이리저리 구른다

고슴도치 같은 껍데기 벗으니 

알 밤들이 짙은 밤색 옷 입고 땅 위를 구른다

 

 

이때다 하고 알 밤 줍기에  정신 팔다 

그만 밤 가시에 찔리고 말았다

아 앗! 따거 워!!!

손에는 붉은 피가 흘렀다

그래도 친구들이 많이 주울까?

관심은 알 밤 줍기에 몰두했다

 

어느덧 준비된 자루에 알 밤이 

가득 채워지고 나니 

나보다 더 많이 주운 친구가 있나 

눈 짓으로 흘겨보았다

 

하 하 하.....

내가 제일 많이 주웠다 자루가 터질 지경이니?

어려서도 공부도 이 등 하면 집으로 와 

굴뚝 위 앉아 해질 무렵까지 울다 달 뜨면 

엄마께서 나와 데리고 집으로 들어가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