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파뿌리
글/ 홍 사랑
한 겨울 쓰다 남은
파뿌리
어릴 적 엄마가
손가락 한마디 남긴 파뿌리
작은 그릇에 심고
부엌 들어가실 때마다
한 모금 생명 물 뿌려 주시던
생각 나 나도 모르게
파 뿌리 한단 삶에 희망을 걸었다
햇살 비추는 창가에 화분 놓고
파랗게 오르는 싹 보며
나이 들어가는 백발 노친네 되는
나의 모습
닮 아가는 파뿌리 보며
위안 삼아 본다
백 년 함께 살자 던
그 사람도 파뿌리처럼
조금만 더 살다 떠나지
흰 구름 떠 가는
하늘 바라보며 그리움의 눈물 흘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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