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파뿌리

洪 儻 [홍 당] 2022. 1. 30. 10:25

제목/ 파뿌리 

글/ 홍 사랑

 

한 겨울  쓰다 남은
파뿌리
어릴 적  엄마가
손가락  한마디 남긴 파뿌리

작은 그릇에 심고
부엌 들어가실 때마다
한 모금  생명 물 뿌려 주시던  

생각 나  나도 모르게
파 뿌리 한단  삶에 희망을 걸었다


햇살 비추는 창가에 화분 놓고
파랗게 오르는 싹 보며
나이 들어가는  백발  노친네 되는 

나의  모습
닮 아가는 파뿌리 보며
위안 삼아 본다


백 년 함께  살자 던
그 사람도 파뿌리처럼 

조금만 더 살다 떠나지
흰 구름 떠 가는
하늘 바라보며 그리움의 눈물 흘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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