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어둠과 빛
글/ 홍 사랑 [ 메라니]
앞 뒤 보이지 않는다
살면서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일
슬픔도 기쁨도
함께 할 수 없는 일
나 홀로 살아가는 세상
버려진 쓰레기 같이
이리저리
세월 바람에 밀려 쫓기 듯한다
구름 흐를 땐
멀리멀리
날개 달고 나는 듯
어미 품 찾아드는
한 마리 새처럼
고개 숙인 채 울고 만다
창공엔
시름 쌓인 구름 조각
띄엄띄엄 발길 재촉하고
나만의 소음으로
다가오는 두려움
떠나는 그날이
언제인지 모르지만
나는 나는 다가서고 싶다
오늘도 또 내일이 될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