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담아
글/ 메라니
차 한 잔에 추억을
타서
마실 수 있는 사람이
그대였으면
좋겠네
맑은 아픔이 흐르는
잊혀진 시냇물의 이야기도
좋고
지난날 아련한 그림자
밟으며
함께 이야기 나누어도 좋을
사람이
그대였으면
좋겠네
새하얀 백설위에 그리움을
낙서하며
옛 이야길 들어 줄 사람이
그대였으면
좋겠네
내 영혼의 그림자 씻어
그 씁쓸한 뒷 모습
저물어 가는 석양에
밝은 미소 한 자락을 그대와 함께 하고 싶다
2019 9 13
오후에 천사대교를 지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