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잎새와 대화

洪 儻 [홍 당] 2019. 7. 18. 10:29

잎새

글/ 메라니


 


어젯밤엔

바람이 불었네

여름 바람이 불어와

몹시도 궁금했네


나뭇가지 위 잎새 하나

떨어질세라 안타깝게도

대롱거리며 울고 있네



아픈 거니? 아님 슬픈 거니?

너도 나처럼 님 없이 홀로라서

울고 싶은 거니?

서럽다 말고 미소로 다가오너라


너도 나처럼 

영원한 외로움과 살아가야 하거늘

울지 말아라


사랑이었니?

그리움이었니?

아니면 바람이 싫었니?

살다 보면은 다 그런 거야


나뭇잎새야!

바람 불 땐 사랑으로 안아보고

그리움이 괴롭힐 땐

눈물로 흘려보내거라

나처럼 너도 그렇게 사는 거지  뭐?

별수 있겠니? 운명인걸..


 


2019  7 18

아침에 멍이와 산 길 걷다

'홍사랑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티없이 사랑하고싶다  (0) 2019.07.21
기다림  (0) 2019.07.20
반항  (0) 2019.07.15
마음의 길  (0) 2019.07.13
바보의 하루  (0) 2019.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