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새
글/ 메라니
어젯밤엔
바람이 불었네
여름 바람이 불어와
몹시도 궁금했네
나뭇가지 위 잎새 하나
떨어질세라 안타깝게도
대롱거리며 울고 있네
아픈 거니? 아님 슬픈 거니?
너도 나처럼 님 없이 홀로라서
울고 싶은 거니?
서럽다 말고 미소로 다가오너라
너도 나처럼
영원한 외로움과 살아가야 하거늘
울지 말아라
사랑이었니?
그리움이었니?
아니면 바람이 싫었니?
살다 보면은 다 그런 거야
나뭇잎새야!
바람 불 땐 사랑으로 안아보고
그리움이 괴롭힐 땐
눈물로 흘려보내거라
나처럼 너도 그렇게 사는 거지 뭐?
별수 있겠니? 운명인걸..
2019 7 18
아침에 멍이와 산 길 걷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