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길
글/ 메라니
무더위가 다가오는 여름 비 내리네
차가운 계곡 물소리 들으며
그날의 일들을 낚는 세월의 무상함
마음속으로 느껴보는 외로움들로
사는 동안의 끓을 수 없는
사소한 일들은 마감하고
새롭게 싹트는 마음길로 달려본다
세상 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순간들
진실이 느껴지는 삶의 짙은 희열들
인내하며 살았던 날들
틈내어 쌓아 놓은 일기장 열어
애틋한 사랑 담긴 글을 야생 편지로 옮긴다
자나 깨나 사랑을 느끼게 했던 너에게
잠시 마음의 진실 하나로 엮어가는 사랑이야기
어느샌가 자연의 품으로 묻어 둔채
지금 여기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망설이며
서성이는 나를 무참히 나물 한다
사랑은 그렇게 떠남의 길로
나그네 닮아가는 인생이거늘
종착역을 향하는 길을 가고 있으니까
2019 6 16
사랑을 멀리 두고 떠남의 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