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이렇게 살다가는저지 뭐?

洪 儻 [홍 당] 2019. 7. 9. 15:26

이렇게 살다가는거지 뭐?

글/ 메라니



이러다
이렇게  지내다
독거라는 이름 하나

덩그러니  남긴 채
떠남을 누가 알까?

휴지라도 줍는 일도 

마다하지않을 건데

몸은 허락하지않는다




나이 들어 무엇하나
쓸 일 없는

돌멩이 같은 숨 만 쉬는


동물에 가까운 몰골이

빈틈없이  채워가는 게  눈물 나도록 서글프다


젊을 때  너무나
화려하게 살고
바쁜 일상을  살던 일들이 


나이 들어할  일 놓치니
두들겨도 소리 없는
무 생명체  아닌가 하니 살  맛  안 나네


황금있어냐 뭐할까?

갈 곳이 없고 쓸 곳도 많지 않은데

이것이 나이들어가는 독거들의 운명의 길이련가 하네


 


2019  6 23

아침 운동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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