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포도청[삶의 이야기 2막]

洪 儻 [홍 당] 2019. 5. 27. 08:30

포도청[삶의 이야기 2막]

글/ 메라니

 

어쩌다 옛 생각이 나서
쑥개떡 하나  사서
아침 겸  점심 겸

씹어 삼키려니
그것마저쓰다 쓴

씀바귀나물처럼 토해낸다

더워도 덥지 않고
시원한 것에도 시원한 줄 모르고
춥다고 옷깃 여미더니
느낌이 닿지 않는 온몸엔
청산할 지병들로
전쟁을 치르는  군사처럼

완전무장으로 진을 친다


이것은
나에게 남아있는
최선의  삶의 길이요
희망 없이 사는 그 순간까지를
느끼라는 신의 명령 같다


정말 쓸쓸하다
이제는 외롭고 지쳐간다
헤어날 방법은 없을까?
1% 기다림의 최선이라는 방법은?

 

강하게  버티자고

스스로를 위안 삼아도 그뿐이고
내일은  희망 있다고 자신감으로

달래도 보았고

타인들도 나처럼  살고 있다고

강한 의지를 지팡이 삼아도 보았다

 

모래 위 성을 쌓는 기분이며

낙엽으로 군불 지피는 일 같았다

이것이 인생길이거늘

무너져가는 탑을 쌓기란 떠남이다

무언의 길 한마디 없이 떠남만이 상책 같다

 

2019  5 22

시리도록 아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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