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산골 사랑과 정[ 삶의 이야기]

洪 儻 [홍 당] 2019. 6. 5. 17:09

제목/ 산골 사랑과 정[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그냥 울지요

누군가를 보고싶을 땐 그냥 울지요

그렇게 울고 나면 잊게 돼요

모든 것들로부터 잊게 되는 하루가 흐르니까요


그냥 웃지요

좋은 이가 말을 걸어올 땐

그저 웃지요.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으니까요


그저 이유 없는 울음에도 이유 모른 뜻을 처할 때도

메라니는 울다가 웃지요

그것은 살아가면서 사람이 모습을

진실로 보이고 싶은 진실이라 해요 그래서 울고 웃지요


요즘은 토라지기를 자주 해요

괜스레 마음이 이리저리 흔들려요 바람소리에도

그림자 하나에도  놀라기도 하고

토라지고도 조금 미안하다는 마음이 안쓰럽게 돌아오질 않아요

왜? 그러죠?

메라니가 아직 철이 들지 않았을까요? 들은 것 같은데도

다른 사람이 보는 시점은 아직도 철 이른 탓을 하느냐?

하실 겁니다


너무도 자유분방한 여자

너무나 여유로움의 일상 속에서 천진난만하게 하루를

살고 하루를 벗어나는  길이 쉬운 길 아닐까 해요

님들도 그렇게 메라니처럼 비우고 담아내도 너그럽게 줄 건 주고

담을 건 담아서 보관하고 다시 꺼내도 보는 심리적으로는

좀 기분전환이다. 생각할 것 같지만요

이것이야 말로 사람이 사는 동안 정말 신기하게 즐거워요

남은 일들에 후회 없는 생각을 두지 않아야 하는 자유로운 삶의 길이란 거죠

ㅎㅎㅎ

 

오늘도 그렇게 마음먹기로 달렸다고

먹고 싶으면  백화점 마트로 가서 실컷 먹어두고

하고 싶은 운동이 생각나면  셩장으로 가서 티켓을  구입하면 돼요

그것도 안 된다 싶으면요 달려요 공원 돌기. 개천가 걷기 뒷산 앞산 오르기

뭐? 할 일은 태산이죠

이 일 저일 손에 잡히지 않으시면요

메라니집으로 오시저



이곳은요 아침부터 뻐꾸기 울어대죠

뜸부기 노래하죠 암꿩 숫꿩이 사랑하니

시간대로 유혹의 날개 펴고는 질투심을 주지요

개구리 잔치 열죠

우리 집 몽룡이와 뭉치[진돗개남자]

그리고 녹두[진돗개  여자]도 한몫을 해요

오디 열죠  미나리 푸릇함이 입 맛 돋우죠

 

뽕잎 따다가 말리니 건강한 차 마시게 되죠

머위랑 칡넝쿨 진액 담가놓으니 마음 뿌듯하죠

창죽 나무 잎새 따다가 삶아서 말렸어요

쑥 뜯어다 수제비반죽 해서 뚝 뚝 떼어놓고 감자 썰고  ㅎㅎㅎㅎ

그만하렵니다요


이웃집 농부 아낙께서는 하루 멀다 하시고

자기 집 오라 하시니 갔죠

사 년 묵은 배추김치  오이지 무짠지 하며

시골 내음 가득 채운 음식들을 보따리 쌈질하시어 주시는 겁니다

메라니는  답으로 조미료  주방세제 세 탁세제로 화장 지하며 사 들고 갔죠


이것은 풍요함으로 정이 듬뿍 들어가는  살찌는 삶의 길 같네요

얼마있으면 사십 일 감자 캐신다고 오라나요

고구마도 물론이고요

마늘도 양파도  저장식품이라 하시고 조금씩 주시더군요

메라니는

이만하면 살면서  인간 승리자 아닐 런지요

 

여러분!

부럽지 않는지요

우리  연락하는 사람들로  살아요

살면 얼마를 산다고 걱정하시면 늙어요 그러면 죽지요

그냥 웃고 살지요

그냥 철들지 않은 아기처럼 살지요


2019   6  1

 산골과 사랑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