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침[삶의 이야기 1막]
글/ 메라니
밥만 먹고
사니
옷만 잘 입는다고 즐거운가
좋은 집에서 지내는 게
행복은 아닌데
이거야 사람 잡네
온종일
있어도
말 한마디 나눌 사람 있나
전화라도한 마디라도 한다면
그것은 복권 당첨이야
입은단내로 가득 차고
혀는 오그라드는 듯
중풍 맞은 것 같고
눈 만 뜨고
보는 초점은 잃어가고
듣는 귀는 열려 있어도
동굴 속에 들어온 것같이
윙윙거린다
눈은 보라고 만든 것 같은데
초점 하나 없는
눈 뜬 장님이 되어간다
지갑에 채워 놓은
쌈짓돈은 구깃거리다
갈기갈기 갈라지고
먹고 싶은 것은
갖다 놓기만 하면 군침 돌다가도
바로 인정사정없이 넘어간 길로 돼 넘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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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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