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흐르는데
글/ 메라니
기름진 대지 위
봄
날은 흐르고
마음으로부터 그리움 싣고
떠나는 구름 위
세상
마른가 지위 앉은 텃새
한 마리
나의 마음
훔쳐보았을까?
날개 치며
조롱합니다
봄 날은
흐르는데
저리도 빠르게
흐르는데
나의 마음 설렘은
이 토록 잠들지 못할까?
봄 날은
흐르는데
울지 않는 시름에 젖은
모습
하루를 버티는 인내로
참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다림을 담아두는 일기 장안 내 작은 모습이여
2019 3
24
오후에 삼길포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