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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13일 오후 12:02

洪 儻 [홍 당] 2018. 12. 13. 12:03


제목/겨울꽃[삶의 이야기]
글/홍 당



겨울은 나에게 있어
매우 잊기 위함이
사라지지 않는 계절이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하루를
겨울 눈 밟으며 걷던 길
회상을 하는 시간이
다가오는데

오늘에서야
지워지지 않은 채
그 사람 모습을 그리고 싶은데
기억에서 생각이 절제된다
정말 잊기 위한 삶이었을까?
의구심이 난다

둘이는 하얀 눈이 내리는 날이면
즐 곳 만남의 장소가 있다

겨울꽃 피는 추운 날이면
대학가의 담벼락으로 발 길 모으며
사랑이야기 쌓고
그 안으로 들어가면
아름다움들로 이어지는 대화들은
마치 배우가 되고 주인공이 된 듯
많은 추억이 가슴 안으로 들어와
가끔은 나를 슬프게 만든다



첫눈 오면
겨울꽃이 피고
겨울꽃을 서로가 사랑하는 만큼의
뿌려주었던 기억들로
우린 함께 사랑하고
우린 서로를 믿어주던 그날들을

이젠
잊힘으로 서로를 그립게 만드는 시간으로
떠나는 그날까지를
아름답게 가슴속에 그림으로 남겨놓고 싶다

2018 12ㅡ 1
눈 오는 창 밖을 바라보며
추억에 잠기는 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