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작은 여자
글/ 홍 당
꽃이 피고 집니다
세월 따라가는 듯
마음 담아 둘 수 없는 대지위로 마구 뒹굽니다
초록빛으로
파랗게 돋음으로 나로서는 감당키 힘든
사랑의 멍에 씌운 듯
모든 것들이 살아 숨을 쉽니다
가슴 안에도 들어와 지루하지 않게
놀다 갑니다
아마도 꿈속에서까지 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사랑이야기를 품고 왔는가 봅니다
하얗게 묻어나는 그리움을 꽃피고 지는 날
아물지 않는 상처로 남아
나를 울릴지 모릅니다
그래야 사랑이란 빛이 영원히 기억에 두고
추억을 담은 작은 옛이야기로 가슴에 저장되지 않을까요
조금은 나에게 베푸는 듯하다가
멀리 달아나는 이별의 순간이 다가올 땐
야무진 한마디로 돌아서는 사랑의 종말은
하마터면 통곡으로 잔인한 맛으로 끝날지도 모른 체
이렇게 기다림이라는 얘기를 하도록 재촉합니다
사랑이야기
오늘 하루도 하고 나면 도 그립고 그리워 다시 생각하는
작은 사랑의 여자로 거듭납니다
2018 6 17 오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