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계절은 가도 사랑은 남아
글/ 홍당
겨울새 날개 접고 낮은 자세로 둥지 찾는데
소리 없는 아우성에 가슴을 닫는다
사랑하는 그대에게 한마디 하고 싶은데
노을은 땅거미 스며드는 이별 거리로 끌어드리네
이룰 수 없는 인연의 끈 부여잡아도 손길 닿지 않는
아린 가슴으로 쓸어내리는 고통의 순간
달은 지고 깊어만 가는 숨 가쁜 밤의 흔적
지우려 해도 잊으려 해도 맴도는 사랑의 발길 인가 하네
내 님 손잡고 행복한 합창으로 소리높이고
눈이 시리도록 발이 저리도록 사랑 위한 길로
차가운 겨울 빛 찾아가는 꿈 꾸는 한쌍에 새되어 나네
계절은 우리 사랑 위해
겨울 가면 봄 오고 봄이 떠날 때쯤 여름 다가와
가을에 서정을 실어오는 바람 일고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겨울 사냥꾼 만드네
2017 10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