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사랑은 남아

洪 儻 [홍 당] 2018. 6. 15. 06:28

 

제목/계절은 가도 사랑은 남아

글/ 홍당

 

겨울새 날개 접고 낮은 자세로 둥지 찾는데

소리 없는 아우성에 가슴을 닫는다

사랑하는 그대에게 한마디 하고 싶은데

노을은 땅거미 스며드는 이별 거리로  끌어드리네

 

이룰 수 없는 인연의 끈 부여잡아도 손길 닿지 않는

아린 가슴으로 쓸어내리는 고통의  순간

달은 지고  깊어만 가는 숨 가쁜  밤의 흔적

지우려 해도 잊으려 해도 맴도는 사랑의 발길 인가 하네

 

내 님 손잡고 행복한 합창으로 소리높이고

눈이 시리도록 발이 저리도록 사랑 위한 길로

차가운 겨울 빛 찾아가는  꿈 꾸는 한쌍에 새되어 나네

 

계절은 우리 사랑 위해

겨울 가면 봄 오고 봄이 떠날 때쯤 여름 다가와

가을에 서정을 실어오는 바람 일고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겨울 사냥꾼 만드네


2017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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