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삶의 목숨걸었다

洪 儻 [홍 당] 2018. 5. 27. 05:58


제목/삶의 목줄 걸었다
글/홍당


나는 너를 모르고
너는 나를 알았기에
나 스스로를 움직일 수 없는 

너의 테두리 안에서 

버벅거리며 살게 되었을까


삶의 길로
거역도 못하고
그렇다고 도망갈 수 조차 없던 

지난 세월 반항할 용기조차 

갖지 못한 채
스스로를  하늘에
맡겨 놓은 듯 체념하며 살았다


삶의 쫓기듯
예정된 운명도 아닌데
명령 같은  무언의
존재는 나를  꽁꽁 묶어 

지배했다는 걸 몰랐다


삶이란 무엇이길래
삶의 목줄을 걸어 놓은 듯   

하루라는 시간을 들여다보며  

바람 같은 기도하는 

어리석은 사람의 모습으로 살았다


삶이란 게  

그렇게 대단한 존재던가
이 몸
늙어가고  힘도 빠져가고  

뼈만 앙상히 남은채

한 줌의 흙이 된다는 그날을 

기다리며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는 희망을
품고 살았다


삶의 억 매지 않겠다고
삶은
누구에게도 평범하게 주어진  
인간의  권리이고 의무인 것에 

답은  최선을  다한 삶이었다고


201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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