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내 고향 집

洪 儻 [홍 당] 2018. 5. 14. 15:54



제목/ 나의 길

글/ 홍 당


보고 싶은데

무척 그리워하는데

문 닫힘으로 나갈 수 없는 길

그 길은

너무나 가슴 아파하게

걸어갈 수 없는 길이었습니다


마음은 하나

그 길을 떠나고 나면

닿을 듯  그곳엔 고향 집 싸릿 문이

굳게 닫힘을 바라보는 나의 가슴 한편엔

뜻 모름의 아픔이었습니다


잠을 자다가 꿈속에서도

햇살 닿는 아침 창가

바라보는 시선 하나하나에

나의 마음이 닫힌 채 울먹입니다


가끔은 생각만 해도 행복하고

그리움도 즐거움이라는 생각이

하루 온종일

나를 행복의 길로 몰아가려고 했습니다


그런  순간은

어디로 가도 이해할 수 없이 즐거운 일상이었습니다

숲을 가면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들녘을 바라보면 풍요라는 마침표를  상상합니다

잠을 자고 나면 희망을 품고

되돌아보는  발길은 둥지를 떠난 이에게 작은 기다림을 줍니다


언젠가는

또다시 그곳을 찾을 거라는  가슴앓이를  하는

나그네 설움으로 오늘 하루를 참 좋은 길로 걸어갑니다


참새는 짹짹

텃새는 안정을 찾는 아우성으로 자기만의 집을 향해

발걸음을 디뎌봅니다

나도 덩달아 오늘 하루를 잦은 걸음마로 나의 보금자리로 들어갑니다


2018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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