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김기두 할아버지

洪 儻 [홍 당] 2018. 5. 12. 17:15

제목/ 김기두 할아버님이야기

글/ 홍 당


경주에서 이름난 집안에 후손으로써  많은 귀감이되기도 한

김기두 할아버님의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1966년 서울법대에 입학하여 70년도에 졸업하신  할아버님

사법고시 1차 패스를 [행정] 한 후 서른이 넘어가도록

2차 판사 고시에 도전으로  그 많던 재산들을 파산하고

가족인 아내 외 이별을 한 후 아들내미와  딸내미도 훌훌 떠난 후

지금까지 연락조차 없이

지하철 안에서 c칫솔을 팔아 연명을 하신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동창들이 주는

자칭 [평화의 성금]이라는 돈으로 연명을 한다 하신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런저런 일이 아니라는 거다

할아버님께서는

하루 이틀에 한 번씩  40여 년 동안 그 시절 이혼한 아내에게

한결같이 힘겹게 벌어놓은 돈을

하루 육만 원도 좋고 칠만 원도 좋아라 하시고

아내에게 현금을 보내준다는 거다

아내는 그 돈을 받아 일상에 필요한때 사용했을까?

할아버님의 대한 사랑을 조금이라도 느끼며 살고 있을까?

할아버님께서는 언제까지 그렇게  아내를 사랑하며 살다 가실까?

그리는 매일같이 시간을 내어 출퇴근을 하는 시간에

아내에게 공중전화를 건다는 거다

받지도 않는 전화를 할아버님은 걸어 주시고

아내에 대한 사랑 한다  좋아 한다 변함없다  라고

말씀을  혼자 지껄이듯 하신다 한다


이것은 인간이면 누구나  갖고 갖추고 싶어 하는 본능이다

받지도 않는 대화의 창으로 나만의 충만된 행복의 전율들로

만끽할  수 있다는 즐거움들이 고뇌의 삶의 길이지만

불행을 떠나 행복을 추구하고 싶은

진솔한 마음의 길을 걸어가고 싶은 참된 모습일 것이다



눈물로 보고 눈물을 흘리며 가슴으로 담아낸 사연을

끝난 후에도 한참을 울고 울었다

친구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니

 얘! 나 살기도 바쁘다 흑흑흐  하하하하하

나는 울었고 그 친구는 웃었다

이것 또한 코믹한 사람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


한 인간의 삶의 길이  동창들의 { 금의환향 (錦衣還鄕 }한 이들에게

몇 푼의 동정을  받아 살아가는 현실

그  돈으로 사랑하는 아내에게 보내는 사랑이야기 

이렇듯 갈림길로 나눔이 서글픈 아침이었다


가슴이 아파오는 시간  눈물의 의미를 모른 체 울고 말았다


2018  4  8 아침에  방송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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