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1 3

마음은 여기에 두고[ 자작 시]

제목/ 마음은 여기에 두고[ 자작 시]글/ 홍 당 푸른 날 발길은 저 멀리 산 등선 너머로 넘어가는데마음은 여기에 멈추는 시선만이  나를 언제나 외로운 구덩이로 빠져들게 한다 한번쯤 받고 싶은 소식 내 안으로 파고드는 고독으로 치닫은 채마음의 고통을 낳는 시간 속으로 울음을 낳는다 남들은 사랑의 감정은 스스로 찾아오는 길을 모른 체 잠시라는 환희로 적지 않는 희열을 느끼는 잡히지 않는 어둠으로 숨어들게 만든다 정처 없는 길로 달리고 싶은 사랑의 길 오늘도 마음은 지루하게 흐르는 세월에게서 받아 든 작은 선물 같다 그칠 줄 모르는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시간을 뒤로한 채.....

홍사랑의 ·詩 2024.10.11

소홀한 사랑 법[ 자작 시]

제목/ 소홀한 사랑 법[ 자작 시]글/ 홍 당 그토록 좋아한 사랑이었는데폭풍과도 같은 이별 바람 다가온다 눈길은 서로를 주고받았던 추억의 대화로 묶어 놓은 채젖어드는 이별 길 앞에 서있네 분노하게 된 대화 정답을 내릴 수 없는 사연소홀하게 이야기 나눔으로 이렇게아픈 이별 길 들어섰네 사랑이란 짙은 고독으로 만들었던 폭주하던 사랑의 깊이를 막무가내로 뒤로 하고나에게 주어진 현실의 크고 작은 사랑 묶음을 엮어 놓은 채 떠남을 아쉬워 눈물 흘린다.

홍사랑의 ·詩 2024.10.11

여름 모습들[삶의 이야기]

제목/ 여름 모습들[삶의 이야기]글/ 홍 당 여름이 무르익어 간다종종 걸음걸이로 바쁘게 일상을 따라간다 텃밭엔 푸릇한 싹들로 촉촉이 뿌려줄 비를 기다리고울타리 높이를 두려움 없이 타고 오르는 박 넝쿨 하늘 높은 줄 모른 체줄기차게 타고 오른다  앉은뱅이 채송화도넙죽이 맨드라미도향기만은 짙게 내 마음을 훔치려 한다 담 밑 해바라기도  폼 재고 해를 따라 하루를 살아간다모든 생명들이 줄기찬 삶을 이어가는 자연 숲엔아직은 때 이른 들녘엔 참새들 모습 기다리는 허수아비 모습이 안쓰럽게 나를 쓸쓸히 만든다 기다림이라는 삶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