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이런들 저런들
글/ 홍 사랑
산 자락 아래 누워
천 년 바라보듯 너를 보니
사시사철 변함없이 그자리
장승 되어 서있네
봄 오면 싹트고
여름이면 파랗게
옷 갈아입으니
가을 기다리는 내 맘
황금빛 물들이고
속속들이 열매 맺히니
하얀 겨울 잠들 채비에
발걸음 재촉하니
너도 나도 세월 따라가는
나그네
청춘 덫에 걸리어
잠시 숨 몰아가자고
용문 산 바라보며
사랑한 그 사람 그립다 하면서
비 오시는 날 아침
벗이여!
비 소리 들으시나
우리 살아온 노랫소리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