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빈 삶을 살아 가는 자

洪 儻 [홍 당] 2018. 4. 10. 08:02

제목/ 빈 삶을 살아가는 자

글/ 홍 당


눈이 없는 자는

봄이 왔다는 걸 불 수 없고

귀가 먹은 자는

봄의 소리를 듣지 못한다


입을 열지 못하는 자

봄의 뜻을 전할 수 없으며

손과 발이 없는 자는

봄을 쫓을 수 없다


머리가 텅 빈 사람은

듣는 것 바라보는 것 전하는 것

찾아가는 것들을 상실한다


사람이 살아 가는데 있어

무궁한 삶의 터를 잡고  

생명의 소리를 내는데

소모되고 전염되는 것들로부터

정화될 수 있는

버림받은 약한 자들의 설음을  덜어주고

외면 당한 이들에게 나눔을 준다


 더 나아가서 슬픈 이는

이들을 사랑할 수 없다는 마음의 자세요

능력이 소멸되어 가는 갑질 하는 자들이다


신은 공평한 재판을 한다

없는 자에게는 희망을 주고

있는 자에게는 벌을 주는 법을 만들게 했지 않은가


오늘 아침엔

이런 일 저런 일 슬프고 벅찬 뉴스를 보고 있으니

마음의 동정이 가는 듯 쓴 미소가 입가를 맴돈다


2018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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