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세월은 흐르는데 [자작 시]

洪 儻 [홍 당] 2025. 4. 17. 13:23

제목/ 세월은 흐르는데 [자작 시]

글/ 홍 당

 

온 만물이 숨 쉬는 봄날 

언덕길 위 오르니

쑥향이 입안으로 들어와 

겨우내 입맛 잃어간 나를 유혹한다

 

양지엔 앙증맞은 새싹들 숨 쉬고

실 개천 버들이 가지마다 대롱 거리는 

봉 오리들 매단 채 봄을 맞이한다

 

지난해 남아있는 마른 나뭇가지들

메마른 채 봄을 외면하려 든다

 

소담하게 싹트는 담장 아래 민들레

머지않아 홀씨 되어 떠나겠지?

 

우리 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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