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립다 그리워[자작 詩 ]
글/ 홍 당
구름이 심술로 뭉쳤나?
아침부터 검은 옷 입고
하늘을 뒤 업은 채로
가슴을 뒤척이며
울분을 토하려는 나에게
작은 자존심을 건드린다
허무하고 슬픔이 다가오는
한나절엔
한 방울 눈물 대신해주듯
가을 비 먼 길 떠나려
애써 흘리는 것 같다
얼마 전
봄 볕 그립다 하고 햇살 쫓았는데
엉거 주춤 하다 보니
어느 새 낙엽의 만남도
흐트러진 채
달아 나려는 계절 바람에 밀려
힘없이 떠난다
두려움은 가슴을 차지하고
어둠과 밝은 시간 속을
헤매다 그만 울어버린다
그립다 그리워 라고.
소리쳐보며 울부짖는 가련한 여인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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