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그립다 그리워[자작 詩 ]

洪 儻 [홍 당] 2023. 11. 25. 09:02

제목/ 그립다 그리워[자작 詩 ]

글/ 홍 당

 

구름이 심술로 뭉쳤나?

아침부터 검은 옷 입고 

하늘을 뒤 업은 채로

가슴을 뒤척이며 

울분을 토하려는 나에게

작은 자존심을 건드린다

 

허무하고 슬픔이 다가오는 

한나절엔

한 방울 눈물 대신해주듯

가을 비 먼 길 떠나려 

애써 흘리는 것 같다

 

얼마 전

봄 볕 그립다 하고 햇살 쫓았는데

엉거 주춤 하다 보니 

어느 새 낙엽의 만남도 

흐트러진 채  

달아 나려는 계절 바람에 밀려  

힘없이 떠난다

 

두려움은 가슴을 차지하고 

어둠과 밝은 시간 속을 

헤매다 그만 울어버린다

 

그립다 그리워 라고. 

소리쳐보며 울부짖는 가련한 여인이여!

 

 

 

'홍사랑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 마름의 느낌[ 자작 詩 ]  (4) 2023.11.25
인간이 되기를 [ 자작 詩 ]  (4) 2023.11.25
목화 꽃[ 자작 詩 ]  (0) 2023.11.25
가을은 서럽네[자작 詩 ]  (0) 2023.11.25
그리움의 사랑[자작 詩]  (0) 2023.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