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안부 [ 삶의 글]
글/ 홍 당
잘 잤느냐?
밤사이 아무일 없었지? 아침 기상 후 나눔의 한 마디
외침으로 묵을 축여 주 듯 넘어간
침 한 방울로 적시는 시간을 쫓는다
어제는 감쪽같이 하루를 보내는 일로 지루함도 없이
그럭저럭 외롭다 하고 버티는 시간이었다
오늘의 과제가 무엇으로 긴 긴 하루를 잡아둘까?
아침 먹거리가 생각 나지 않는다
가끔은 버벅 거리는 모습이 웃기기도 하고
차분히 잔잔하게 정리하는 일상 속 이야기들을
올리는 시간이 나를 조금이라는 행복 도가니로 몰아가기도 한다
문밖은 가을 떠나는 소음들로 아우성 치는데
갈색 낙엽의 서러움 담은 이파리 하나
나를 유혹한다
그립다 하지 말고 한 장 사연 적어 흘러가는 물 위에 띄워 달라고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소식 보내라고
용기는 사라졌지만 한자 한자 적어
내려가는 시간을 만들고 나서 한바탕 시원한 바람처럼 울어버린다
삶의 희극과 비극의 사잇 길 종착역 닿은 땐 모두가 남은 것 하나
그리움과 다시 보고 싶은 소원 하나로 뭉쳐 숨어듭니다
안부와 함께 먼 훗날의 약속을 묻어두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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