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우리 엄마 [ 삶의 이야기]

洪 儻 [홍 당] 2023. 10. 23. 08:31

제목/ 우리 엄마 [ 삶의 이야기]

글/ 홍 당

 

곱고 아릿다운 모습 차림 하시고 

청춘 나이로 시집 오시던 날

연지곤지 찍으시니

수줍음이 하늘을 찌르네

 

현 해탄 건너 사랑 님 따라 

한국 땅 정착하시니 

세상사는 행복으로 

백 년 살고 천 년으로 흘러갔을 것을

신은 엄마를 주어진 운명의 길로

이끌어 주실 것 같이 살아오셨네

 

움 트는 파란 싹 따라 봄이 가고

장마 비 쏟아지는 여름 흐르고

낙엽 지는 가을은 떠나고 

함박눈 쌓이는 한 겨울 나기를

어느 듯 백수라는 팔 십 여 년이라는 

[한국 땅 오신지 팔 십 여 년 ]

세월 나이에  드셨네

 

정 들이신 한국 땅

마음속으로 그리움 쌓여 

흘리는 눈물 강 이루고

가슴에 묻어두시고 사셨네

 

팔 남매 건강해라 공부 잘해라

봉사하고 베풀며 살 거라 하시던 

훌륭한 교육의 말씀

지금도 가슴 시림으로 나를 

통곡하게 만드셨네

 

엄마께서는 

그렇게  한 평생 사시다 

영면으로 들어가시니

세상 살이 허무하게 마침표 찍으신 

엄마께 자식이 한마디 드리네

 

엄마!

사랑해요!

엄마! 그리워요 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