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그 시절 단골손님[삶의 대화]

洪 儻 [홍 당] 2022. 5. 1. 11:06

제목/ 그 시절  단골손님[삶의 대화]

글/ 홍 사랑

 

 

한해 한해를 기억하고 추억 쌓아가는 일상을 

살아가는 나이 든 여자에게

어느 날 갑자기 외출하려  장거리 서울로 차를 몰고 달렸다

길에서 우연하게  한의원 할때의 단골손님을 만났다

그 손님은 우리 한의원에 귀하신 보약 손님이셨다

철 따라 값 비싼 보약을 지어 가시곤 했다  

차라도 마시고 싶다고 하시어 차 집으로 향했다

나의 일상도 변했지만 

그분도 삶이란 테두리에서 많은 일을 겪은 후 

지금은 

그동안 하던 중소기업을 자식한테 물려주고 

나 홀로 오피스텔 생활을 외롭게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했다

 

나의 사연도 들려드리고 차 맛을 향기로움이라는 

말도 하고 나니 안절부절 못한 시간이 흘렀다

이제 가시자고 했더니 조금 망설이시더니 한마디 해도 좋으냐고 했다

이상한 예감이 들어하시라고 허락을 하니

 그분은 나 보고 혼자이시니 가끔 친구로 만나는 것을 허락해 달라하신다

ㅎㅎㅎ 정들면 어찌하시려고요? 했더니 

그럼 살지 뭐? 사실 말이지 그때 나를 볼 때  

바로 사귀자고 하려는데 알고 보니 원장님이 부군이라 해서 찔끔했다나?

 

이제 마음 놓고 프러포즈를 하면 안 되냐고?

ㅎㅎㅎㅎ

웃을 일 같기도 하고 아직은 쓸만한 여자로 보이나 보다 

하는 생각을 하면서 폭소로 답을 했다

그분은 진실이라고  바로 답을 하라고 했다

내 나이 이제는 떠나야 할 날이 

내일일지 모레가 될지 모르는 우리가 아니냐고 했다

그분은 하루를 살더라도  

나 같은 여자와 외출하고 여행 가고 단 한 번이라도 좋다 한다

흐 그흐흐흐흐

강한의지를 울타리로 쌓아가며 지낸 일상이 

매우 듬직하다는 나 자신을 박수를 쳐 주는 시간이었다

 

건강만하고 먹고 자고 달리고 떠나고 

귀향하는 삶이 나를 지금껏 무척 행복하다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후회스럽게 살아오지 않았다는 

소중한 삶을 나는 스스로  칭찬을 해주고 싶은 마음을 사랑하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