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스트레스 주지 마라[ 삶의 대화]
글/ 홍 사랑
오늘을 일찍 외출하고 감자로 위를 달래고 귀가를 했다
옆 집 할머니가 노크를 한다 귀찮지만 컴을 하다 문을 열어주니
점심하러 가자 한다 나는 해결했다고 해도 막무가내로 가자한다
심심하니 발길을 차 몰고 나갔다
버거 세트를 먹자 한다 나는 고기를 못 먹는 걸 알고도
자꾸 먹자고 그럼 자기가 시켜야 하는 거 아닌가 하고
나도 문 밖을 바라만 보고 있으니
직원이 주문받습니다
카드는 기계로 현금만 여기서 받아요?
바늘 방석에 앉은 것처럼 부 자연스럽다 못해
내가 15.000원을 계산했다
그리고는 먹는 것을 보고 콜라만 애꿎게 마시고는 일어섰다
차를 몰고 집으로 와 버거를 쌍둥이 주려고 차에서 꺼내는 순간
나도 있다가 간식으로 먹고싶다고 한 세트 달라한다
있으니 주워야지? 하고는 한 세트를 주고는 집으로 들어오니
문을 두드린다 열고 보니 미국서 딸내미가 폰을 했는데
폰이 안 된다 한다
보이스톡이었다 나를 통화시켜주고는 또 집으로 들어오니
문 열라고 난리 친다 알고 보니
폰을 이것저것 건드려 놓아 통화가 안 된다
다시금 만져주고는 집으로..
조금 있다가 또 난리를 친다 나가보니 지갑이 없다 한다
내가 어찌 아누? 하고는 찾아보라 했다
나 보고 들어 와 찾아보자 한다
겨우 냉장고위에서 찾아 주고 집으로...
또 문을 두드린다 이번엔 폰을 없어졌다나?
아이구 내 팔자야?
자기 폰을 내가 어찌아누?
이렇게 온종일 하루 서너 번씩 치매 걸린 할머니되어 나를 괴롭힌다
가을이 되면 전원주택으로 들어가던지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하던지 지레 죽을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같은 동갑내기인데
옆 집 할머니와 나의 건강 차이가 너무 난다
이번 치매 검사를 나는 만 점 받았지만
옆 집 할마시는 치매 증상이 있다 한다
생각하면 측은지심 하기도
하지만 나도 스트레스받는 일엔 참을 수 없다
줄 행랑으로 백 km 도망해 볼까?
오후엔 삼길포 바닷길 달리고 와 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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