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인생 목로주점
글/ 홍 사랑
아름답다는 자연과의 삶을
누구보다 바람인
나를 생각해 본다
숲으로 들어가면
맑고 고움의 소음들로
자연인이 되고 싶은
충동을 일으킨다
구름 한 점 뜬 높고 낮음에
하늘엔
인생이 살아온 그림자놀이로
나를 유혹한다
흐르는 물소리에
귀 기울이던 순간
황홀감 감도는 듯
삶을 이어가는 먼 훗날까지를
나는 작품으로 만든다
길 잃은 객이
하루를 벗 삼고 싶어 주막 들려
주모와 한 통속 되어
인생 놀이하려는 욕심을 낳는다
여명 따라 긴 여정도 잊은 채
목로주점에서
새로움의 세상도 외면한 채
이것은 안 되는 일일 텐데 악몽을 꾸다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게으름뱅이로 변한다
그것은
오가는 길목의 인생 목로주점이 있기에
2021 2 18 오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