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인생 목로주점

洪 儻 [홍 당] 2021. 2. 28. 09:03

제목/ 인생 목로주점

글/ 홍 사랑

 

아름답다는 자연과의 삶을

누구보다 바람인

나를 생각해 본다

 

숲으로 들어가면

맑고 고움의 소음들로

자연인이 되고 싶은

충동을 일으킨다

 

구름 한 점 뜬 높고 낮음에

하늘엔

인생이 살아온 그림자놀이로

나를 유혹한다

 

흐르는 물소리에

귀 기울이던 순간

황홀감 감도는 듯

삶을 이어가는 먼 훗날까지를

나는 작품으로 만든다

 

길 잃은 객이

하루를 벗 삼고 싶어 주막 들려

주모와 한 통속 되어

인생 놀이하려는 욕심을 낳는다

 

여명 따라 긴 여정도 잊은 채

목로주점에서

새로움의 세상도 외면한 채

이것은 안 되는 일일 텐데 악몽을 꾸다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게으름뱅이로 변한다

 

그것은

오가는 길목의 인생 목로주점이 있기에

 

2021 2 18 오후에

'홍사랑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뜻 아니에요  (0) 2021.03.02
봄소식  (0) 2021.03.01
울음  (0) 2021.02.27
슬픈 이별  (0) 2021.02.26
님 찾아가네  (0) 2021.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