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눈물
글/메라니
눈물 날 땐
두 눈 감아본다
꿈도 아닌데 눈물 강이 된다
울어도 우는 게 아니며
울어도 소리 없이 다가와
나를 슬픈 짐승으로 만든다
가엽기도 하지
여리기도 하지
생각은 절로 많은 시간을
닿지 않는 인연을 이어가라 한다
가다 보면은
닿지 않아도 되는 사람과
만남과 이별이 동침하는 시간을
나는 겪어야 했다
그것은
경험으로 쌓인
인간의 구구절절한 삶이
나를 조이는 듯 아프게 만들었다
눈물로 엉킨 고독한 일상
흐름으로 만들어진 인생살이
오늘 하루를 소망하는
모질게 버텨준 인간의 모습으로 달린다
2020 2 29
2월이라는 마지막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