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울고 싶어도 울지 않는다
글/ 메라니
홀로다
나는 외로운 기러기 같은 사람
나이 들어가는 세월만 먹고
살아온 나는 혼자다
가끔은 돈잘 쓰고 사는
내가 행복한 여자라고 생각이 들었다
가는 곳마다 사고 싶은 것 사고
먹고 싶은 것 먹고
달리고 싶을 땐
전국 투어를 떠나던 시간들
그 안엔
이유 모르는 외로움이
나를 지배한다는 걸 몰랐다
요즘의 삶의 지루함이 나를
속절없이 가는 거라는 인생길을
보다 현실에 있어 적합한지를
따지고 싶은 갈증을 느끼게 만든다
울고 싶은 내 좁은 가슴
통곡이라도 하고 싶은 곳간 같은 장소
아무도 없는 항아리 속이라도
기어들어가 울고 싶은
마음의 시련들도 좋다는 생각이
나에게 만들어지리 라는 날이 기다려진다
내키는 대로 속풀이 하고
속 마음먹은 대로 풀어보는
희망적인 삶의 놀이
오늘 하루라는 세월이름으로
나를 맡기고 싶은 간절함이 눈시울을 적신다
뜨거운 눈물과의 이별하고 싶은 시간들을 글로 남긴다
2020 3 20
오후에 커피를 마시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