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잊혀진 이름

洪 儻 [홍 당] 2020. 3. 28. 18:33

붉은 꽃 잎 하나 떨어 뜨리고
아름답던 자태를 

거니는 나의 발아래로

모질게 털어냅니다


봄 오시니 꽃은 피는데

나는 나는 그 꽃 이름을

동백이라 부릅니다


언제나

나처럼 외로워하며

붉게 흘리는 눈물의 의미를

나처럼 사랑하던 그 사람

잊기 위함 같아서

동백 꽃 이름 지워버렸네


2020 3 24

오후에

동백 시 집을 읊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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