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세월이흐른다

洪 儻 [홍 당] 2018. 10. 1. 07:47

제목/ 세월이 흐른다


글/ 홍 당



 


세월이 흐른다


그동안 기나긴 세월 못 담은 이야기들


정이 넘치는 대화  소담한 이야기


찻잔에 담아  목마름  차 오를 때


가슴 안에 가득 찬 바람의 기도를 한다



 


소망 이루기를 눈물이 솟아올라


가을 아침 찬 이슬 맺힘 같은 내게 다가온


희망의 씨앗을 뿌렸더니


잔뿌리부터 꽃봉오리가 알알이


송골송골 결실을 맺는다



 


남은 시간은 내 안으로부터


밖으로 달려가는 시간의 쫓기는 몸부림 같다



 


어쩌다


망설임으로 주저리 하다 그만


까맣게 타 들어간  나의 보금자리는


황당하게 검고 보이지 않는 어둠의 터널이


뚫린 것 같다



 


허무와 실망의 징검다리


건너편 바라보면 거기엔


피할 수 없는 나의 짙은 미련으로 뭉쳐진


삶이  애처롭게 뭉게구름 아래 망설인 채


지구 위를 나 뒹군다



 


하얀 모래 위 세상을 만들고 싶다


천지 아래  보이지 않는  꿈의 세계로


달리고 싶다



 


오늘도


그리고 이 세상 떠나는 그날까지를....


2018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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