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엄마! 우리 보리밥 먹으러 가요? [ 홍 사랑 주저리] 글/ 홍 사랑 깊은 밤은 아니지만 어젯밤도 목숨 걸고 버틴 시간을 나이 들어가니 모든 일상에 지쳐도 어찌할 수 없이 그냥 받아들이는 작아지는 늙은 이의 모습 처량하다 타인들 말 들으면 풍부하지 못하고 여유는 없어도 자식들 자주 왕래하고 대화도 하루 한 두 번 폰으로 나눔이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누군가가 나를 지켜준다는 바닷가 등불처럼 말이다 그렇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일에 익숙하지 못한 나에게는 더없이 그립기만 한 자식들에 소식을 오늘도 목매어 기다려 보지만 감감이다 기다리다 목숨 하나 끓어지고 타인들이 눈 길주어 신문에 올리는 일 들만 겪지 않았으면 소원이다 그리고 죽어가는 인간의 실마리 풀고 싶은 자식들과의 다정한 한 마디 엄마! 우리 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