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운전 면허증과 차 폐차를 [ 삶의 이야기]
글/ 홍 당
나이 들어가는 사람이 갈 곳은 멀고도 먼 길
그 길은 하루 한번 상상으로 가보고 싶다
진실된 마음의 길 멈출 수없이 한번 들어서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이란 걸 요즘은 부쩍 느낌이 든다
어제는 동사무소를 갔더니
팔십이 넘으셨는데 운전 면허증 반납하심이 어떠신지요?
문답을 하고는 한숨이 절로 흘러나온다
그래! 법은 정해져 있지만 여기서 그만두는 일은
나 스스로가 내려야 하는 일 같다
그래요? 하죠 뭐? 대답을 하고 바로 사무적 일로 들어 갔다
면허증은 사십여 년 나의 애마도 함께 폐차를 시키려 한다
단 한번의 사고 없이 여기까지 달려온 홍 당
작은 사고는 간단한 처리로 사고 한 번 내지 않은 채
모범 운전을 했다
간단한 처리를 마치고 나오니
동사무소 직원은 홍 당에게 상품권을 손에 쥐어주고
마음의 정리를 잘하셨네요 건강하셔요
하고 인사를 마치고 나를 배웅했다
집으로 오니 마음이 산란해지고 집에 앉아있을 수가 없었다
밖으로 외출을 하고 가까운 산으로 올라 생각에 잠겼다
집으로 와서 한참 시간을 보낸 후 문밖으로 나갔다
평소 운동을 시간 시간대로 하는 홍 당이다
어머나? 자동차 키가 어디다 두었지?
매일 키를 두는 장소에는 없었다 치매가 왔나?
두리번 거리며 찾아도 눈에 띄지 않는다
이리저리 생각을 하다 보니 낮에 동사무소 간 일이 생각난다
그렇게 하루 서너 번을 착각하는 일로 쓰디쓴웃음을 짓고는 하루가 흘러갔다
아침 일어나 기상 후 운동 나가는 홍 당 밖으로 나가니 차가 없다
어!! 어? 내가 차를 어디다 세워 놓았지?
하는 생각에 다시 한번 주눅이 들어간다 착각도 분수 껏 일어나야지?
당분간 착각은 나를 코미디를 만들까?
친정 동생이 하는 말 누나! 면허증은 말소시키지 말지?
나도 후회하고 있는데 한다
내 나이가 팔순이데 이제는 더 이상
핸들 만지는 일엔 손을 끓어야지 안겠니?
쓸쓸한 모습에 눈물이 흘렀다
다음 세상에는 영업용 운전기사로 탄생하겠다고......
'홍 사랑 삶의 야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슬픈 날 [ 삶의 이야기] (0) | 2025.06.21 |
---|---|
짐이 되고 싶지 않다 [ 삶의 이야기] (0) | 2025.06.21 |
사람의 참 모습 [ 삶] (5) | 2025.06.20 |
저리도록 아픔에 하루 [ 삶의 이야기] (0) | 2025.06.20 |
인생과 먹거리 [ 삶의 이야기] (2) | 2025.06.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