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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주 저리]

제목/ 먹거리[주 저리] 글/ 홍 당 김이 모락모락 나는 아침 밥 지어 놓으면 무엇 하나? 먹어줄 사람 없는데 담 밑에 기어가는 벌레에게 초청장 보낼까? 무슨 의미 없는 이유로 당황한다 사람 사는 집에 단 한 명밖에 없는데? 삶의 시간은 죽도록 싫은 내색을 해도 무엇 하나 견뎌내는 뾰족한 수가 떠 오르지 않는다 그렇다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우리 집 먹거리 좀 해결해주셔요 할순없다는생각에 답답한 가슴앓이로 끝난다 지지고 볶아 낸 맛깔스러운 요리들로 식탁 위에 잠들고 만다 하루가 이렇게 시간 흐름으로 유혹 당하니 그래도 막가는 인생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답답한 마음 바닷길 달리고 싶다 훤히 뚫린 길이 나를 유혹한다 그래! 달리자 삶의 환희를 맛 보고 싶은 간절함으로 문밖을 나간다.

목숨[ 자작 詩

제목/ 목숨[ 자작 詩] 글/ 홍 당 따지고 싶은 남은 시간 용기 얻고 버티기만 했던 날들 이제는 소스라 치도록 나에게 명령하네요 아직은 목숨 버티는 시간은 남았다고 할일 못 할 일들로 수많은 시간을 버젓이 살아온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을 잡아두고 열심히 강하게 살다 떠나라고... 단련되지 않은 삶을 거두고 나면 영 글지 않은 열매를 따는 일로써 가능하지 않은 운명의 길을 달리는 것 같아요 오늘까지 사건의 주인공이된느낌으로 살아 왔지만 아직은 발길을 떼어 놓을 수 없다는 운명의 길이 보이지 않은 채 나를 울려요 목숨은 하나 인데 두려움으로 거두어드린다는 용기 없는 죽음의 길은 잠시 멈추려 한다고.. 나 스스로가 교과서 같은 변명으로 늘어놓으며 변덕스럽게 새롭게 다짐을 하네요.

홍사랑의 ·詩 2024.02.13